강원도 고성 백촌리 “바닷가 언덕위 집” 사용승인

“추억이 담긴 옛것과 편리함을 담은 새것의 오버랩”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앞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생활해 오시던 주택에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신축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활이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드님 께서는 신축을 결정 하셨습니다.

농가주택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농촌에 있는 주택, 지원을 받는 주택…

“농촌의 삶 그리고 노부모님의 오랜 삶을 담은 주택” 이라는 정의가 가장 건축적인 것 같기는 합니다. 바깥에서 많은 농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농촌에서는 농기구 및 곡물 창고, 바깥 화장실, 옥외수전, 장독 등은 필수 기능(프로그램)입니다. 그런 면에서 집도 필요한 프로그램(기능)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담는 공간을 담백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 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기능이나 편리함보다 내 몸에 익숙한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공간구성, 우리가 무심코 참조하는 조형, 재료들도 기능적 요구에 의해 사용되고 만들어지지만 어느 덧 우리의 삶과 어우러져 시간과 함게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노후화 되면서 쾌적함을 위해 다시금 새로이 지어질 수 밖에 없지만, 추억이 담긴 감성적인 부분은 최대한 유지 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옥 및 단층주택에서 보여지는 긴 처마와 한단 올라선 뒤 만나는 툇마루 등은 오랜 생활의 흔적이 묻어나는 기능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모습과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마당에 담겨진 감나무, 그것을 내려다 보는 1층 거실높이, 현관진입 형태, 창고위치 등 부모님이 사용하던 오랜동선과 그 동선에서 보여지는 여러 모습들도 큰 불편이 없다면 최대한 유지해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불편함을 과도하게 넘어선 익숙함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아울러, 언덕 2층 레벨에서는 아야진 앞바다가 보이는 상황이었고 그런점을 활용 바다조망이 가능한 널직한 다락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부모님 이후 앞으로는 아들 내외가 거주하게 될 집 아무쪼록 바다가 보이는 다락에서 다른 세대의 새로운 삶이 잘 담겨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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