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Rabbit House’
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여정의 시작
관계를 통한 감성을 담은 집
위 치 :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1057-10
(흥덕지구 포레캐슬 단지내)
대지면적 : 199㎡ 용 도 : 단독주택
건축면적 : 79.64㎡ 연면적 : 310.85㎡
시공면적 : 374.74(113.36 평)
건폐율 : 49.07% 용적율 : 85.82%
규 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높이 : 11.27m
구 조 : 철근콘크리트
설 계 : 제이앤피플 건축사사무소 장세환, 인성희
사 진 : 김용성, 장세환
“망당 그리고 맞춤형 공간”
단독주택이 가지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두가지.
물론 아파트에는 더 큰 마당이 있지만 온전히 가족만의 것은 아닙니다. 단층으로 컴팩트하에 짜여진 구조가 아닌 가족 구성원이 원한는 공간.
이제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업화와 첨단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풍요속 빈곤의 시대
관계를 통해 감성 만들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감성은 더이상 사치품이 아닙니다. 결핍된 영양소와도 같습니다. 그러한 감성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고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기본은 적정한 가족 개개인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가족을 시각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와 서로를 느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마련된 중이적 공간, 커뮤니티 공간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와 교감하고 느낌으로서 감성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구성원에게 간섭이 아닌 자연스러운 교감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늘 답이 없는 어려운 고민이지만 해야만 합니다.
아파트는 통상적으로 넓지않은 단층의 구조로 개개인의 공간의 분리는 벽체로만 이루지기 때문에 독립감이 적습니다. 단독주택은 보통 적층의 구조를 가지게 되어 반대로 가족간의 소통이 미흡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도한 보이드 공간은 프라이버시 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영덕동 단독주택 “Black Rabbit House”는 대지 주변환경과 마당 및 내부공간의 적절한 열고 닫음, 취미실과 가족실 등 커뮤니티공간, 지하홀, 자녀 파우더룸, 열린다락 등 전이적 공간 등을 통한 교감과 활동을 통해 감성 충만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했습니다.
4개의 마 당 – 서로를 잇는 매개체
단독주택에는 마당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평평한 빈공간이나 텃밭이 가능한 공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마당은 가족의 다양한 바깥활동을 담고 그것은 가족에 보여지고 또 바라봅니다. 기능적으로는 바베큐 활동 등 거실 및 주방과 자연스럽게 연계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Black Rbbit House 에는 안마당, 중정마당, 선큰마당, 다락마당 4개의 마당이 있습니다. 모든 마당은 실내공간과 잘 연계 사용되도록 만들어져 외부의 자연과 각 실내 공간이 시선적, 물리적으로 잘 연결됩니다. 특히 지하의 중정마당은 크지 않지만 주차장/현관/안방/파우더룸에 빛과 바람을 연결 시키고 각 공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매개가 됩니다.
안 방 – 집속의 또하나의 집
누구의 공간이며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안방은 하나의 독립된 집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된 기능은 부부 특히 엄마의 “휴식”이며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전용의 정적인 마당, 그것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과 바람. 차분이 바라보고 시간을 느낄 수 있는 나무. 완전한 고립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중정을 통해 마당, 거실주방, 현관을 바라 볼 수 있고 주차장 센서 등을 통해 남편의 퇴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현 관 – 자연을 느끼고 가족을 먼저 만나는곳
현관의 분위기는 그 집을 말합니다. 지하공간에 마련된 현관 이지만 마당의 중정으로부터 들어는 작은 빛과 나무로부터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관을 통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에게 밝은 기운과 감성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합니다.
1층 식당/주방 – 가족을 위한 중심공간
엄마의 가족을향한 마음 그리고 그런 아내를 위한 남편의 마음이 담긴 공간입니다. 근래들어 가족의 중심 공간은 거실에서 식당으로 많이 옮겨왔습니다. 가족 모두가 비번하게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엄마들은 가족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헌신의 마음이 담긴 공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기능적, 동선적 편리함이 필수적입니다. 남편은 그런 공간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납공간, 다용도실, 세탁실, 화장실을 함께 두었습니다.
이제 엄마는 마당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2층 가족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것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마당의 나무들과 바람을 느끼며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고 친구와의 수다를 즐길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 거실 – 엄마의 사색과 활동 공간
거실은 더이상 “TV/소파/아빠”실이 아닙니다. 마당과 아이들 보고 그리고 그 너머의 작은 숲을 보며 날씨와 시간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요가 등 엄마 중심의 다양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아이들과 소통합니다.
2층 가족실 – 시선이 모이는 곳
“넓지 않은 한 공간에서 부대끼다 보면 정이 쌓인다?”
오래동안 통용되어오던 말이고 틀린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렇지 않게 인식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개개인이 개성을 가진 개체로 독자적인 사색을 위한 공간, 생각과 취향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파트에서는 그런 개별 공간이 경제성등 으로 인해 벽체로 구획되어지며 공간간 기본적 거리가 유지되기 힘듭니다. 개별적 공간들은 벽체보다는 또다른 공간을 통해 구획 또는 오버랩 되며 자연스럽게 열린구조가 만들어 집니다.
2층 가족실은 딸들 중심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거실, 마당, 다락, 다락마당 등 내외부 공간으로부터의 자연스럽게 시선이 연결됩니다. 아이들은 그 공간에서 이야기 하고, 책을 읽고, 공부 하고, 친구도 초대할 것입니다. 범용적인 가족실이라기 보다는 다락, 다락마당, 마당과 연계된 ‘자녀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세대공감실’ 입니다.
두 딸을 위한 널찍한 파우더룸 과 화장실 – 먼 훗날 자매의 추억의 장소
“왜 화장실과 파우더룸은 안방에만 있어?”
가끔… 왜? 안방에만 별도의 화장실이 있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모든 공간에 화장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마당까지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하지만 자원과 공간은 늘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 딸의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 공간을 넓혀 공동 파우더룸과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2층은 화장실이 두개이기 때문에 성장 후에도 서로 부대낄 일은 없습니다. 먼 훗날 파우더룸이 두 딸이 서로를 마주하고 이야기하며 웃던 기억의 장소가 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