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렐라 하우스”
엄마가 꾸미고 운영하는 카페
엄마가 행복한 집
엄마의 행복감이 아이들에 전해지는 집
건물명 : 엄마렐라 하우스
위 치 : 용인시 기흥구 중동 103-2
대지면적 : 487㎡ 용 도 : 단독주택
건축면적 : 96.79㎡ 연면적 : 165.68㎡
건폐율 : 19.87% 용적율 : 34.02%
규 모 : 지상 2층 건물높이 : 9.76m
구 조 : 철근콘크리트
설 계 : 제이앤피플 건축사사무소
사 진 : 장원준, 장세환
용인 동백지구에 엄마의 카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엄마렐라 하우스”가 준공 되었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잠시나마 가족의 삶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집에 대한 고민”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네명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물음으로 설계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 재미있는 공간이나 다락? 가족 모두가 왁자지껄 함께할 수 있는 커다란 거실과 식당?… 다양한 아이디가 논의 되었습니다.
“반 전”
어느날 카페에서의 미팅 중 사모님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공간과 제 공간이 분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낮은 톤이었지만 설계 방향의 전환점이 될만한 내용이었고, 여러 방향으로 검토되던 공간구성의 방향성이 명확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엄마를 정체성을 담을 공간”
네 자녀(아들)를 낳고 캐어하는일… ‘엄마’라는 이름의 헌신, 적지않은 가사 일들과 그 속에서 불명확해져가는 정체성. 집이라는 공간이 살아 움직여 그 일들을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캐어하기에 효율적인 구조와 엄마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설계방향이 설정 되었습니다. 엄마의 영역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곳을 꾸미고 가꾸며 정체성이 표현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감이 얻어 지기를…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집”
어릴적 기억을 돌이켜 보면 부모님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잔잔한 행복감을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주방 + 식당 + 안방”을 하나로 묶어 일하고 쉴 수 있는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언제나 드나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 공간은 엄마가 가꾸는 엄마가 표현되는 공간임에 분명합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
“캐어하기에 용이한 공간구조”
아이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세탁실은 2층에 두었고, 샤워실, 양치실, 소변기, 대변기를 분리 구획했습니다.
“숲을 바라보며 이루어지는 쾌적한 활동”
숲을 향해 열린 2층 복층 공간과 가족실.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하여 다락과 연계한 흥미로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가족 각자의 개성과, 선택적 커뮤니티”
가족 구성원의 개성과, 커뮤니티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은 제이앤피플이 추구하는 집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그런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방향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가족실과 연계된 다이나믹한 다락공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
“건축주와 함께했던 시간 여행”
네 남자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힘겨운 여정이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들과 남편을 위한 집도 중요합니다만 이번에는 많은 가사노동에 힘겨워 하실 엄마가 조금더 배려된 공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효율적인 공간구성이나 동선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한 소통의 과정이었습니다. “21세기 신 부엌데기”라는 초기 컨셉은 어감이 좋치않아 이후 사용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부엌데기를 신데렐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그런 집 “엄마렐라 하우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 여러 주변 일들로 늘 지쳐계셨던 우리 어머니, 잠시나마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았을때 저 또한 행복감을 느꼈고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공부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가 많은 시간을 보냈고 애환이 담겼던 그 장소 부엌이제 엄마의 사색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금 저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기도 한 의미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건축주를 통해서 배운다는 말이 이런 느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