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현황 : 건축허가 진행중(농지전용 및 개발행위 수반)
대지위치 : 용인시 처인구 갈담리
규 모 : 60평
주용도 : 1층 음식점(건축주운영), 2층 건축주주택(자녀3)
구 조 : 1층 RC, 2층 목구조
주요 요청사항
둘째아이(딸)의 아토피로 2층은 목구조 적용,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공간구성 요청!
많지않은 공사비로 음식점 30평, 주거 30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성
1단계!! 대지를 넓게보고 추후 땅의 가치 읽어주는 마스터플랜
의뢰가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물리적/시간적” 현황을 넓게 보려고 노력한다. 집은 거주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대지를 수반하는 건축주의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다. 물론 시간이 지난 후의 자산가치를 포함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자산가치는 종종 건축물보다는 땅이 부곽되는 경우가 많다. 이 대지도 후면부에 맹지들이 있었고… 추후 맹지와의 관계(진입도로)를 고려하여 건축물을 배치해 드렸다.
좌측 건축주의 아버지의 땅과 마주하고 있는 이 집은 주거기능도 있지만 교외형 상가주택이라는 특성도 있었고, 가족이 직접 운영하므로 “가족의 수입원이 될 수 있는 건축물” 이라는 조건도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을 살려 입지 분석등 약간의 컨설팅 내용을 제안 해 드렸다. 오래전부터 상업시설의 트렌드는 단순판매가 아니라 “시간소비/체험/휴식/포토존을포함한 장소성/맛있는 음식” 등으로 변했고, 음식점에 이러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포함시켜볼 것을 권유드렸다. 즉, 주말농장이나 카페기능이 결합된 특색있는 “교외형 전원테마 상가주택!!!”. 입지적으로 분당이나 강남권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건축주 분도 설계사무소에서의 이러한 제안을 신기해 하시고 상당히 호감이 가는 눈치 ^^;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비용… 힘들다면 차차 시간을 두고 가족들이 힘을 모아 정원을 꾸미거나 작은 농장이라도 하게되면 매출에 보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2층에 효율적이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주거공간을 구성해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었다. 일단 아토피가 있는 둘째의 방은 남쪽에 배치하고 채광과 환기를 위해 큰 창을 두었다. 그리고 일상적이지 않은 어린시절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특색있는 다락방 공간을 제안했다. 일명 “아이들들과 부모님을 위한 놀이터 겸 난장공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우리는 잡지에서 나오는 집을 보며 그 모던함과 깔끔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이러한 상황을 보완 해 줄 수 있는 그러한 기능이 다락방이었으면 했다. 자세한 설명은 뒤에 ^^;
다락방 공간은 주방/다용도실/현관 위에 가로로 길게 배치되며, 세아이의 방 및 거실에서 입체적으로 연계가 가능하다. 초창기에는 이 공간을 아이들의 입체적 만남공간이라는 의미로 “오작 다락방”이라는 명칭을 주었었다. 자기방의 계단을 지나 동생방으로 갔다가… 다시 거실계단으로 올라가는 상상을 하며… 나도 어렸을적 이런공간이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 후다다다다다다닥!!!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 ^^;
다락방 내부공간에는 걸터 앉아서 책을 볼수 있는 단차와 미끄럼을 탈수 있는 슬로프도 있다. 그리고 보통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아이들 방에 가면 부모의 책욕심과 아이들의 장난감 욕심^^; 그리고 스스로 정리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성향이 맞물려,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아이들이 자라는 일정기간동안 그러한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면… 그 공간이 거실이나 아이들의 방이기 보다는 시야에서 약간은 멀어 질 수 있는 다락방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일명 “아이들의 난장공간?”인 것이다. 이 다락방은 좌측의 아들방과 우측의 두 딸들방(방2개를 오픈형으로구성)에서 계단을 통해 입체적으로 연결된다. 추후 아이들이 크면 물론 남편분의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실용적이면서 “ㅈㅐㅁㅣ”있는 집!!
재미있고 맛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공간!! 보통사람이 사는 과하지 않은 공간!!
건축가의 욕심만 보이는 공간이 아닌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한며, 부디 도담/라온/이루 에게 조금이라도 추억을 주신 고마운 아저씨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